<화순> 시놉시스


서막


1945년 8월 화순탄광. 15호 갱도가 무너졌다. 

탄광속에 매몰된 광부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며 죽어간다.


"사람이 있어요 사람이 거기 사람이

그들은 살아있소 아직 살아있어요"


바위틈을 뚫고 만세소리가 들린다. 해방이다.

구조된 광부들은 가족을 힘껏 부둥킨다.


"오늘도 어제처럼 기다리는 집으로

아무일 없듯이 집으로 가자 가자"


1막


해방을 맞은 탄광촌 사람들은 즉시 자치위원회를 건설하여 

탄광을 직접 운영한다.


"우리가 나고 자란 내 고향이건만 내것은 아니었지

허나 이젠 우리가 우리의 주인이네"


미군정은 자치위원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해산시킨다.

탄광은 미군정의 소유로 넘어가고, 광부들의 불만은 높아간다.


"해방인 줄 알았더니 그놈이 그놈

해방군이 아니라 순 훼방꾼이라"


1946년 8월 15일 광부들은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하지만, 미군의 탱크에 의해 가로막힌다.


"해방을 기념하는데 좌익우익이 따로 있나

우리는 가야겠으니 어서 길을 열어주시오"


기념대회는 강제해산당하고, 너릿재에서 

미군의 토끼몰이식 진압에 수많은 광부들이 죽고 다친다.


"꿈이야 악몽을 꾸는거야 잠에서 깨어나면

괜찮을거야 다 괜찮을거야"


2막


광부들은 미군정의 폭정에 항의하며 파업을 준비하고,

경찰은 노조지도부들을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좌익의 선동으로 온 나라가 탁하고 어지럽다

협력자도 방관자도 모두 엄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협상은 결렬되고, 광부들은 파업에 돌입한다. 미군정은

군대와 경찰을 동원하여 탄광촌을 포위한다. 


"우린 기껏해야 곡갱이 돌맹이뿐이야. 더 큰 희생을 치르게 되겠지.

나는 살고 싶네. 악착같이 살아서 내 처자식 건사해야겠단 말이야."


광부들은 탄광촌으로 들어오는 다리를 폭파하며 격렬히 저항하고,

미군은 특무대를 투입하여 지도부 체포작전을 벌인다.


"우린 매일 3시에 느티나무 밑에서 모여. 너도 나와.

너도 아버지를 잃었잖아."


파업은 완전히 진압당하고 화순탄광은 어둡고 긴 

침묵속에 빠져 들어간다.


"아무것도 보지말고 아무것도 듣지말고 아무것도 말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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