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cy20&logNo=220540713836

 

뮤지컬 '화순'을 대학로의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관람하였다.

주변에서 보라고 보라고 권유를 하길래 얼마나 좋은 작품이길래 이렇게 권하나 싶었는데

역시 보고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순탄광사건을 배경으로 한 공연 돌이 갓지난 아기부터 50명에 가까운 배우가 좁은 공간을 꽉 채워가며 연기를 하는데

관객들을 제대로 몰입시킬만한 연기력 그리고 노래실력까지 겸비하였으며 눈물연기는 그야말로 가관이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성인연기자가 아역연기를 해서 정말 아역인가 싶을만큼 역할이 묻어나있었다.

그 공연을 보는 순간 나도 그 시대로 시간이동을 한 것 같이 소름이 돋았다.

 

지역에서 보지못한 지인들이 지역에서도 앵콜공연을 해달라고 요청이 쇄도하고있단다.

역사를 왜곡한데다가 한 역사로만 가르치려는 현 시대에 꼭 봐야할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u0211&logNo=220532642420

...우리는 갈라졌고, 전쟁을 겪었고
말한마디만 해도 종북이니 친일이니
색깔이 지워지는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분명 잘못되어 있는 이 현상의 시작이 어디인지를
<화순>은 아주 정확하게 찔러내고 있습니다....

김연필님의 리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1130jina&logNo=220541552037

 

 

얼마전 스탠딩 뮤지컬 '화순'을 봤다.

첫 공연 할때부터 너무 보고 싶었는데 20개월 딸을 두고 뮤지컬을 보는것이 쉬운일이 아니어서 포기.

근데 또 앵콜 공연을 한다고 하니 보고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결국 남편이랑 딸이랑 셋이 대학로에 가서 한명씩 번갈아 가면서 보기로 ㅋㅋㅋ

남편은 지우랑 커피숍에서 날 기다리고...난 화순 보고...또 내가 지우데리고 먼저 집에 오고 남편은 뮤지컬 보고 집으로 혼자 돌아왔다.

그렇게 까지 하면서 봐야되나...싶긴 했는데 너무 보기 잘했다.

하필 그날 따라 비가 내려서 너무 불편했지만...그래도 좋았다.

리플렛 소개.



ㅋㅋㅋ뭐지 이 발사진은?ㅋㅋㅋ

아 이 후기를 쓰려고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고 다시 리플렛 내용을 훑어보는데 또 소름이 돋는다.

나는 뭔가 꽂히면 그것만 듣고 그것만 보는 좀 이상한 사람인데

뮤지컬도 빨래만 보고 가끔 다른걸 보면 다시 뭔가 정화하는 마음으로 또 빨래를 본다.

화순도 빨래 처럼 계~~~~속 했으면 좋겠다.

또 보고 싶다.ㅠㅠ

암튼 스탠딩 뮤지컬 화순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일단 무대 앞에 여러개의 스탠딩 마이크가 서있다. 그래서 스탠딩 뮤지컬인가 ...싶었는데.

배우들한테 개인마이크가 없었던거 같다.

근데 다들 어찌나 목청도 좋고 노래를 잘하던지

뮤지컬 보면서 이렇게 배우들 노래할때 가슴졸이지 않고 마음 편하게 본적이 없었던거 같다.

진짜로 무슨 노래 잘하는 배우들 여기 다 모아놨다 싶었다.

알고보니 희망새랑 프리다수진님이 그런 생각을 하게 한 장본인들이었다.ㅋㅋ 어쩐지 노래 너무 잘한다 해쓰

대부분 합창이 많다.

그게 너무 좋았다. 작은 소극장에서 50여명(?)의 배우들이 한껏 목소리 높여 부르는 노래..

진짜 계속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무대가 터져나갈거 같았다. 막 나도 같이 부르고 싶었다.

또 노래가 거의 끊이지 않았다. 넘버만 31곡이라고 했는데 정말 거의 끊이지 않았던거 같다.

들으면서 뭐지..이 넘버들을 만든 사람들은 천잰가...생각..

1946년에 있었던 화순 탄광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팩션극이다.

화순탄광 광부들이 광주에서 열리는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하다가

미군의 진압에 의해 죽고 다치고...학살당하는 ..ㅠ_ㅠ

해방군으로 여겼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있는 그 대단하신 미군에 의해

우리 민족이 얼마나 고통당했는지...

그냥 마을에서 오손도손 열심히 살아가던 우리나라 사람들을 어떻게 괴롭혔는지..

첫 시작 부터 울기 시작해서 마지막 배우들 인사할 때까지도 울었다.

그것도 너무 많이 울어서 막 눈물 콧물 난리..

너무 펑펑 울고 싶었는데 억지로 그치느라 힘들었다..ㅋㅋ

처음. 갱도가 무너져 광부들이 탄광에 갇히고..

관리자가 신고했으니 기다려라. 장비는 맘대로 빌려줄수가 없다고 했을 때

부르던 노래..

'사람이 있어요'

사람이 있어요 사람이 거기 사람이

그들은 살아있소 아직 살아있어요

15호 갱도 무너진 탄광 그곳에 사람이

사람이 있소 사람이 있소 사람이 있소 사람이 있소..

여기부터 이미 눈물 바람 시작..

보러가기 전부터 페이스북에서 수많은 후기들을 봤는데

세월호 아이들도 생각나고..그래서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울지 말자. 울지말고 보고오자 다짐을 했건만

그냥 눈물이 나와버렸다.

사람이 있다는 말이 너무 슬프고 무거웠다.

탄광에 갇혀있는 광부들이 구조되기전 해방 소식을 듣고 기뻐할때도..

자기들은 갇혀있으면서..해방 소식에 부둥켜안고 기뻐하던 모습조차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더라.

광주로 가는 동안 미군에 막혔을 때.

어깨걸고 으쌰으쌰 하는데

나타났던 깃발..

깃발이란게 뭘까?

요즘 SNS 같은곳을 보면 집회할때 깃발좀 들고나오지 말아라...

깃발좀 내려라..

집회하러 가서도 뒤에서 깃발 내려요!!! 하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종종 봤는데..

그래서 그래 뭐 깃발쯤 내릴수도 있지 사람들이 싫어하는데...라는 생각도 가끔은 해봤는데

그래도 그냥 사람들이 모이려면 .. 멀리서 알아보려면 필요하지 않을까? 대충 이런 생각..

물론 청년단체에 소속되고 나서 드는 깃발이 학교 다닐때 우리 학교의 깃발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라서 ​

그렇게 생각된것도 있지만..

깃발이 뭘까...

계속 생각하게 됐다.

뭘까?

그 검정색 깃발이 나타났을 때 또 다시 한번 심장이 터질것 처럼 뛰고 가슴이 벅차던 느낌이 뭐였을까.

쭉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되게 회의적이고 희망을 많이 잃어버렸는데.​

​역시 운동은 낙관적인 사람들이 하는건가.

어떻게 이렇게 희망찬 내용으로 그릴수 있을까..?

절망속에서 내일은 오리라고 웃으며 노래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때문에 너무 많이 울었다.

마지막에 배우들이 인사하러 나올 때 또 다시 눈물이..

배우들이 인사하는게 아니라 그냥 1946년 화순에 있었던 그 사람들이

나에게 인사하는것 같아서

한명 한명 나올 때마다 왠지 모를 설움이..슬픈 마음이 터져나왔다.

​언제나 생각한다.

나라면..

내가 그 때 당시에 살았더라면..

아, 그리고 공연 내내 질질 짜게 하는건 아니고

재밌는 장면들도 많다.

특히 막내 배우님..몇개월인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다 아가 ㅋㅋㅋ

이 아가의 엄마가 배우님인데 아가 때문에 당연히 공연 못할거라 생각하셨는데

연출님이 그 때 당시에 아가도 당연히 있지 않았겠냐며

같이 하자고 했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엄마가 포대기로 업고 나온다.ㅋㅋㅋ​

이 아가가 너무 웃긴게 합창하는 장면에서 막 손흔들고 박수치고 웃고 ㅋㅋㅋ

진짜 귀여워 죽는줄 ㅋㅋㅋㅋ

프로그램 북이 대박이었다.

이렇게 알찬 프로그램북은 처음.ㅠ_ㅠ



이렇게 넘버 악보까지 ㅠ_ㅠ

심지어 공연 대본까지 있다.ㄷㄷ



이 영상은 앵콜 막공이었나보다.

가슴 뛰게 하던 넘버 '내일은 꼭 오리라'

막내배우 아가가 보인다.ㅋㅋㅋ졸귀 ㅠ_ㅠ

암튼 화순.

꼭 또다시 볼수 있기를.

꼭!!!!!

밀착취재하신 강성남 기자님 고맙습니다!


왕조현님의 리뷰입니다.


[뮤지컬 화순 후기] 우리는 너릿재를 넘었을까

화순 탄광 사건은 불편하다. 뮤지컬 화순은 불편하다. 억압만 남고 사람은 사라진 현대. 그저 위로를 찾아 대학로를 찾아드는 대중들에게 ‘사람이길 고집했던’ 화순 탄광의 노동자를 그려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뮤지컬 화순이 가장 먼저 입을 떼는 넘버는 의미심장하다. 사람이 있어요, 여기 사람이 있어요.


그 주제대로 뮤지컬 화순은 오직 사람의 힘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무대가 배우를 만드는 것이 아닌, 배우가 있기에 공간이 무대가 되는 마술을 부린다. 40여명의 배우가 몸을 울려가며 뿜는 소리는 귀가 아니라 몸뚱이를 관통해 들려온다. 너릿재에서 죽어갔던 광부들의 힘이 배우들에게 내려앉은 걸까. 지하 소극장은 화순 탄광이 되고, 조선 땅이 되고, 역사가 된다.


역사극이 으레 그렇듯, 가르치려들 수도 있었을 게다. 교훈을 전하기 위해 긴 말을 할 수도 있었을 게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지 않았다. 극의 초점은 화순 탄광에 살았던 이들의 삶을 향해있다. 바보 같을 만큼 직선적인 시선은 정치적인 다툼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목숨이 꺼져가는 화순 마을에서 좌익과 우익이라는 단어는 바람처럼 가볍다. 상엿소리보다도 울림이 없다.


해방군이 아닌 조선 점령군, 미군에게 학살당한 화순 광부들. 과연 지금의 우리는 너릿재를 넘었을까. 여전히 너릿재에 갇혀 검은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 우리는 너릿재를 넘으려는 의지나마 남아있나. 칼에 살이 찢겨가면서도 이 고개를 넘어보겠다던 광부들이 그저 역사 속 희생자에 불과한가. 뮤지컬 화순이 남기는 의문은 무겁다. 이 의문이 대중을 행동으로 이끄는 도화선이 되길 기대해본다.


한 마디 더하자면, 좁은 무대와 많은 사람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애쓴 흔적이 보여 만족스러웠다. 터지는 에너지를 가진 뮤지컬 화순에게 지하 소극장은 너무 좁다. 이들에게 더욱 넓은 무대와 넉넉한 상연기간이 허락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대한민국의 뮤지컬 화순, 꼭 재연으로 만나게 되었으면!

최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내가 이 다음에 연출하고 싶은 작품이 뭔지 제대로 찾은 듯."

지난 화순 초연할 때 철도노조, 보건의료노조, 공무원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등에서 몇몇 분들이 관람하러 오셨습니다. 며칠 후 전화가 왔습니다. 그 때 본 표값에 더 얹어서 보내시겠답니다. 그러지마시라고 했더니, 후원하는 걸로 생각해달랍니다. 공무원노조 노동자 오경희님의 리뷰입니다.

http://m.upubli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29
지난 9월22일 스탠딩뮤지컬 화순 첫날 공연장 밖 풍경.
https://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EzFlQ2B6Sjk
시끌벅적 했습니다. 아, 그리고 민원이 쏟아졌지요. 다음날부터는 조용히 공연장에서 200미터 아래로 내려간 후, 자그마한 소리로 떠들었습니다.
2015.09.24. 19:00 화순 (아는 동생님의 후기임다)


광복 전후의 화순탄광 사건을 기리고, 알리고자 만들어진 스탠딩 뮤지컬 ‘화순‘.
평일 3일간만 한다는 말에 ‘ 아쉽다.. ’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가본 극장의 분위기는 전혀 아쉽지 않았다.
홍보도 크게 하지 못한 것 같고 평일이라는 말에.. “관객이 적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갔건만 꽉 차있는 객석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내가 같이 만든 무대도 아니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고,
탄광 입구에서 비장하게 등장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이미 나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첫 넘버를 들으며 느낌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다.
소극장 공연에서 들을 수 없는 하모니가 객석을 압도했고, 이미 극장의 크기 따위는
잊고 몰입할 정도로 훌륭했다.

보는 내내 마음에 와닿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말해보자면
아빠를 잃은 소년의 울부짖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모든 연기자들이 다 멋있었지만, 소년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정말 어린애들인가 싶었지만,, 대장역할의 배우가 나와 동갑이라 적잖이 놀랐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면은 어머니 두분, 아기 그리고 여선생님이 나와서 읊조리듯 그 끔찍한 상황을 묘사했던 장면.. 오히려 소리 지르고 울부 짖었다면 마음에 와닿지 않았을 것 같던 것을 나지막이 읊어주니 들으며 상상하게 되고,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

글 솜씨가 없어서 그날의 감동을 다 온전히 담진 못하겠지만, 감동했고 또 부끄러웠다.
역사에 관심이 적었고, 그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을 모르고 살아왔다는게 부끄러웠다.
내가 뮤지컬 ‘화순’을 보고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나에게 그리고 화순 관계자 분들에게 나름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화순 관계자 분들에게 이렇게 멋진 공연을 선사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진정으로 멋있었습니다.
<교과서도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

스탠딩 뮤지컬 '화순'을 보고 전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광복절을 맞이한 후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외부세력의 핍박 없이 삶의 터전을 가꾸었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미군정 통치 시절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일제 치하와 전혀 다를 것이 없었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바라고 또 바랐던 광복이후의 삶이 이처럼 혹독한 것에 대해 더 큰 좌절감과 상실감을 느끼셨을 것도 같습니다. 아주 먼 옛날도 아니고 고작 100년도 채 안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이렇게도 무지한 제 자신이 무척 한심하게 느껴졌고 이토록 아픈 시절을 살아내신 어르신들께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이처럼 무겁고 진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스탠딩 뮤지컬 '화순'은 참 따뜻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전혀 지루할 틈없이 90분의 공연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연기하신 배우분들이 웃으실때 함께 웃었고 더 나아질거란 희망을 얘기하시는 배우분들과 함께 저도 저만의 희망을 품어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100석 규모의 소극장을 가득 채우신 50여명 배우분들의 합창은 관객들이 절로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배우분들의 하모니와 대사를 들으며, 비단 역사적 문제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나와 가족, 그리고 내가 품고 있는 꿈과 희망을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공연을 관람한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들이 여럿 있습니다. 두고 두고 되새겨보고픈 스탠딩 뮤지컬 '화순'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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